전체 글
-
1가구 1주택만 인정하게 되면 집값은 더 오른다먹물 찌들지 않은 경제이야기 2020. 12. 22. 19:40
일반적으로 다주택자에 대한 적개심으로 가득한 사람들은 현상을 설명하는 실증 경제학보다 '이래야만 한다'라고 하는 당위성으로만 가득한 규범 경제학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 사람들은 1가구 1 주택이 되어도 아마 자기 집이 없을 텐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부수적인 효과를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극단적인 정책에 열광을 하는 것이며, 이런 사람들은 대학 학부 1, 2학년에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신기하게도 1, 2학년 때 당위성을 주장하던 사람들이 3, 4학년이 되면 가장 취업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 있으며 뜨거웠던 자신의 과거와는 완벽히 결별해 있다는 것을 나는 수도 없이 봤다. 먼저 부동산의 공급곡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은 아래와 같..
-
일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지우는 방법be wise 2020. 11. 14. 11:22
그 나라 말로 그 나라에서 돈을 다뤄보거나 형법을 공부하면 된다. 판례, 특히 형법 판례를 보면 그 나라에서 최악의 사건들이 등장한다. 대법원 판례에 보면 부모 노릇 못하는 부모, 자식 노릇 안 하는 자식 정도는 애교일 정도로 심각한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범행을 저지른 사람에 대한 비난 감정을 느끼다가 나중에는 그런 범행이 완성될 정도로 잘못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일본의 경우에는 최근에 사형이 집행된 옴진리교의 교주 판례를 보면 된다. 교주 본인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일단 시각 장애인이기 때문에 일본 총리가 되는 꿈을 접고, 생업인 맹인 안마사를 하며 공중 부양과 같은 신적인 능력을 내세우며 신도를 모아, 자신이 만든 종교적인 '국가'에서 일본 정부를 모방하는 수준..
-
자기계발서의 문제학습 동기부여 2020. 11. 12. 23:08
자기 계발을 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시도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적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낫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어떻게이다. 자기 계발서로 성공하는 사람은 자기 계발서를 쓴 저자뿐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아주 진지한 이야기 같다. 왜냐하면 자기 계발서는 책 한 권으로 인생이 대단히 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주기 때문이다. 자기 계발서에 나와 있는 방법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효과가 있지만 모두에게 효과가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리고서는 평범하고 무일푼인 내가 이 책을 읽고 명문대에 장학금 받고 진학해서 졸업 후에 직장에 좋은 직장에 취업했다고 떠벌리는 사례들을 첨부해 놓은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그 책이 많이 팔려서 만 명이 읽었다고 하면 그중에 10명 정도의..
-
붕어빵을 못 참아서 가난해진거지?먹물 찌들지 않은 경제이야기 2020. 11. 8. 18:41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나 가난해서 붕어빵 못 사먹는 사람들을 위해 가격을 차별한다는 착한척 코스프레에 실소를 참기 어렵다. 그러니까 이 붕어빵 장사는 돈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333원과 300원으로 나누는 가격차별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붕어빵 장사가 돈 벌기 글렀는데다 사회를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은 33원씩 덜 내고 계속 돈이 없어서 자기가 있는 시궁창 속에 머물면서 위로나 받으라고 값싼 동정이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먼저 정말로 돈 천원이 없는 사람이라면 시궁창 같은 인생을 벗어나기 위해 천원에 3개 하는 붕어빵을 참을 인내심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그네들이 증오하는 부자들은 붕어빵보다 ..
-
무에서 유를 만들어 지키는 사람 v. 도로 무로 가는 사람창업과 개업 2020. 11. 5. 19:24
무에서 유를 만드는 사람은 정말 근사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경우 다시 무로 돌아간다. 단기간에 높은 수준의 부를 쌓는 사람들은 크게 나누면 다가오는 부를 담을 그릇이 완성된 뒤에 부를 얻은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부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채로 행운까지 다가온 사람은 그 부를 지켜낸다. 부를 거머 쥐자마자 제일 먼저 시작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하는 것이다. 월에 얼마를 버는지에 따라 마음에 동요도 없다. 주변에도 매출액에 따라 마음이 쉽게 동요되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돈을 들이더라도 좋은 화제거리를 가져 오는 사람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자신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돈을 많이번 사람이거나 자신이 다시 태어나도 얻기 힘든 재능..
-
젊은이의 고향은 어디입니까?be wise 2020. 11. 3. 20:38
먼저 뒷광고 아닙니다. 일본에서 살 때 집밥이 그리워서 한국 음식점에 가면 북조선 음식점이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엄마식당이 아니라 계모식당 같았다. 돌고 돌아 고향집의 맛을 주는 곳은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였다. 나는 지금 어릴적 하다가 그만 둔 온라인 게임에 접속하기 위해 업데이트만 한 시간 째 기다리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주 먼 느낌이다. 돈을 내도 빨리갈 수 없는 거리인 것 같다. 내 고향은 리스본인가 세비야인가 아니면? 삼국지 13PK 일본판을 오랫만에 기동하니 화면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 KOEI 고객센터와 질문과 응답을 반복하다 보니, 원인은 듀얼모니터 사용이었다. 결국 모니터를 하나만 쓰도록 HDMI를 쓰니 다시 게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KOEI 고객센터..
-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피해야 하는 이유be wise 2020. 10. 31. 23:09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각자 자기 자신 이외의 외부적인 힘을 가하여 행복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마음속에서 느끼는 것이다. 애초에 감정의 일부인데, 외부에서 특정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동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극에서 여자 아이인 배우가 "엄마가 해주는 밥은 맛이 없어!"라고 외치는 장면을 보고 관객의 반응이 모두 같을 수 있는가? 상정할 수 있는 관객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저 대사를 말하기 직전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극중의 캐릭터인 여자 아이가 "엄마가 해주는 밥은 맛이 없어!"라고 하는 말은 참으로 배부른 소리다. 이 세상이 끼니 걱정하는 여자 아이가 얼마나 많은데. 아프리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