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피해야 하는 이유be wise 2020. 10. 31. 23:09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기 위해 각자 자기 자신 이외의 외부적인 힘을 가하여 행복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것은 마음속에서 느끼는 것이다. 애초에 감정의 일부인데, 외부에서 특정한 자극이 주어졌을 때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동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극에서 여자 아이인 배우가 "엄마가 해주는 밥은 맛이 없어!"라고 외치는 장면을 보고 관객의 반응이 모두 같을 수 있는가? 상정할 수 있는 관객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 저 대사를 말하기 직전이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극중의 캐릭터인 여자 아이가 "엄마가 해주는 밥은 맛이 없어!"라고 하는 말은 참으로 배부른 소리다. 이 세상이 끼니 걱정하는 여자 아이가 얼마나 많은데. 아프리카까지 갈 필요도 없이 우리 주변의 결식아동을 생각해 봐라. 참 염치가 없는 극중의 인물이잖아?
- 하긴, 저렇게 요리 못하는 엄마가 해주는 밥은 참 맛 없겠지? 안 그래도 저 아이의 엄마의 배역을 맡은 배우 xxx양은 참 식욕 떨어지게 생겼는데 요리도 참 못할 것 같다.
- 이외 셀 수 없이 많음
이와 같이 관객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나 주어진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반응을 마음 속으로 할 수 있고, 이것을 표현하거나 표현하지 않을 수 있다.
연극을 관람한다 하더라도 다양한 감상이 가능할 것인데, 여러분의 일상에 갑작스럽게 행복을 위한 급진적인 변화가 찾아와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이 나왔다고 한들 그 방법이 실제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자아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작용이, 다른 사람에게도 한치의 다름 없이 같을 것이라는 맹목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 때,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않으면 분노하고 만다. 그 분노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눈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분노를 표현했을 때 물리치료를 당하거나 기타 불이익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니, 자신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눈 앞에 없는 사람들에 대해 지나치게 헐뜯느라 인생의 중요한 시간을 다 써버리고 만다.
이런 사람은 당신과의 관계가 깊어질수록, 공감을 강요하고 당신의 자유로운 생각을 이렇다할 근거 없이 비난하려 든다.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알려고 하지 않거나, 지나치게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자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를 강권하는데, 이제는 접촉빈도를 줄이거나 멈추도록 말할 때가 되었다.
이런 사람들이 힘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공감을 강요하다 나온 것이 역사적으로 무엇이었는가? 나약한 자아를 들키고 싶지 않기에 강한 존재에 자신의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추종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탄생한 것이 인류 역사상 가장 비난받는 신흥종교와 나찌즘이 아니었나?
꼭 빼놓지 않는 주제는 물질적인 것이 쓸모 없다는 것이다. 사용하기 좋은 물건은 아주 중요한데, 그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가 아니라, 금전이나 물질적인 가치 자체를 부정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금전적으로 성공하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질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이 앞으로 부자가 될 것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기부나 헌금을 하라고 하는데, 옷은 참 좋은 것 입고 다니더라. 이래도 끌려다닐건가?
'be wi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지우는 방법 (0) 2020.11.14 젊은이의 고향은 어디입니까? (2) 2020.11.03 남이 무얼 사고 쓰는지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소비빨대 멀리해야 하는 이유 (4) 2020.10.27 겸손의 미덕은 상대방 봐가면서 (4) 2020.10.23 돈이 돈을 번다는 말버릇을 지금 당장 버려야 하는 이유 (9)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