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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야구 꿈나무와 45세 사회인 야구단 신입에게 같은 조언을 할 수 있는가?창업과 개업 2020. 10. 3. 19:39
창업 컨설팅을 신청하는 사람들과 처음 만나면 매번 내가 첫 컨설턴트일리가 없음을 알기에, 제일 먼저 누구와 상담하신적 있는지 묻는다. 처음으로 나를 찾은 사람을 위한 정답과 이미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정보량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이야기를 해 줄 수 없다.
정보량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정보를 모으는 방법부터 말해주게 되고, 정보량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에게는 지금까지 누적된 정보량을 견적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한다. 백지가 아닌 캔버스에 덧칠하는 것과 백지에 스케치하는 것은 너무 다르지 않은가?
당신이 매우 유명한 야구선수로서의 커리어를 가졌으며, 현역시절에는 각종 '왕상'을 휩쓸었으며, 구단에서 코치와 감독까지 거친 뒤에 동네 공원에서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40대로 보이는 사회인 야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사람이다. 그 사람이 묻는다 '제가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나요?' 5살 꼬마 아이가 같은 질문을 한 경우와 같은 대답을 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창업희망자는 위와 같은 상황에 있다고 보면 된다.
자기만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는데, 이미 시장이 성숙되어 있고, 경쟁이 치열한 정도가 경쟁자 수 뿐만 아니라 기술수준의 경쟁으로 확전되어 있으며 어김 없이 최상위 포식자는 대기업이다.
컨설팅의 방향은 두 가지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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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한 아이디어와 비슷한 사업을 이미 하고 있는 업체를 5개 이상 아이패드로 검색하며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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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가지고 있는 부존 자원으로는 목표를 이룰 수 없으며, 보완할 방법 제시하기
지금까지의 컨설팅 경험을 되돌아 보면 아래와 같은 이유로 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게는 실현 불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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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선도기술(기존에 이미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해당할 수 있으나 이 정도면 컨설팅 자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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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공세(이것을 하려고 출혈하기 시작하면, 당신의 피가 동나기 직전에 납품업체나 판매대행업체가 사업을 낚아 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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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창업 이야기가 도저히 성립되지 않는 아이디어(창업자가 남자인데 여성이 매월 쓰는 위생용품을 창업하겠다고 한다. 여성용 속옷을 남성이 창업한다면 '성'득력 있을지 모르나)
그래서 내 컨설팅의 방향은 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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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존재하는 기술로 수익력을 확보하여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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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양만 만들어 희소성을 어필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것. 큰 바다에 뛰어들지 말고 골목길 하나를 틀어 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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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누군지 알고, 누구를 위해 창업할 것인지 명확히 할 것(고객주의)
결과적으로 완성되는 컨설팅은 새하얀 캔버스에 무로부터 유를 만드는 것보다, 이미 창업자의 삶을 통해 어느정도 완성된 스케치 위에 유화물감을 덧칠하는 것을 권하는 방향으로 진행 된다. 아직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고 하고, 가지 못한 길에 매달리는가? 그만하고 당장 시작해라. 혼자가 힘들면 이 티스토리를 구독하고, 유튜브 검색창에 안대훈 성인학습내비게이터를 입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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