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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꾸 돈 많은 것과 행복을 비교하는 멍청이들하고 놀지마
    be wise 2020. 9. 29. 22:02

    인터넷에 잊을만 하면 나오는 주제 중에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그렇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다.

    나는 그런 논쟁 자체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돈과 행복은 비교 대상이 아니기에. 자꾸 자기를 노벨상 받은 앵거스 디턴으로 빙의시키지 마라. 아직 죽은 사람도 아닌데.

     

    그래서 웬지 이 사람 인용하면 본인도 노벨상감일 것 같아서? (출처: 위키피디아)

     

     

    돈은 그 자체로 가치중립적이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지만 indifferent한 것이다. 어떤 물건의 가격이 어떻게 되든, 균형으로 수렴하는지 발산하는지 까지만을 매겨진 가격이 얼마인지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굳이 여기에 대해 가치판단을 넣자고 하면 그 가격이 비싸거나 싼 것은 경제주체가 느끼기에 어떠한지에 대해서 까지만 상대적으로 다뤄볼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 교환의 도구이기도 하니,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것인데, 그 무언가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느낄 수 있지만 그 뿐이다.

     

    반면에 행복은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물 한 잔을 마셔도 행복할 수 있다. 아주 비싼 식사를 했다고 해서 무조건 행복할 것 같은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는 상대방이 역한 사람이라도? 왜 자의적으로 느끼면 그만인 영역에 있는 행복에 대해서 자꾸 끄집어 내서, 자신의 행복에 공감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감을 구걸하거나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묻는 것인가?

     

    그 이면에는 정신의 가난이 깊이 자리잡아 있을 것이다. 무엇이든 소비해보고 싶었지만 소비할 수 없었고, 어른이 되어서도 소비할 수 없기에 시기와 질투로 가득한 정신말이다. (그 상태로 잘못 크면 스웩과 플렉스가 되더라.)

     

    본인이 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도저히 살 능력이 되지 않는다면 세 가지 선택이 있다.

    • 포기하기; 포기했다고 자기를 속이는 거겠지
    • 돈을 모으기; 그런데 그 돈 다 모아질 때 쯤 더 비싸질 수도 있잖아.
    • 내가 만들어버리기; 만들어서 내가 가지든가 팔면 돈 벌어서 또 다른 것 살 수 있잖아?

    보통 세번째 선택을 하지 않는다. 위의 세 가지 선택 중 포기하기와 돈 모으다가 더 비싸져서 못사기에 지치면 이제와서는 세상을 부정하기 시작한다. 내가 가지지 못하는 세상 이 따위 거 그냥 없어져버렷!

     

    근데, 왜 나만 그래야돼? 하면서 나오는 것이 바로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자위행위다. 그만 좀 해라 추하다. 머리 클 만큼 커서도 아직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비교하려 드나? 비교할 때마다 매번 패배하고 살아온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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