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이 돈을 번다는 말버릇을 지금 당장 버려야 하는 이유be wise 2020. 10. 19. 09:14
돈이 돈을 번다는 말버릇에 익숙해지면 멍청해지고 무기력해진다.
실제로 돈이 돈을 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것은 돈을 벌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돈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자기 같은 흙수저 인생인 주변 사람이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벌었던 사람이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벌기 전에 얼마나 많은 투자 실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돈이 돈을 번다는 말버릇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 그런 끈기는 없다.
현실은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번 사람이 3억 원을 벌기 위해 했을 행동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첫째, 탈세이다. 애초부터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시작했을 확률이 아주 높다. 둘째, 그게 처음 하는 투자나 사업이었을 리가 만무하다. 이전에 아주 많은 실패를 해서 드디어 옳은 판단을 해 본 것이다. 셋째, 딱 5천만 원에만 어울리는 투자 안이거나 사업이다. 그 사람이 성공했던 이유는 투자금이 딱 5천만 원이기에 부담하는 위험에 비해 적당했던 것이다.
그래서, 백번 양보하여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번 것이 옳다고 치자. 그렇다면, 이번에는 5억 원을 같은 투자안에 투자했을 때 30억 원을 벌 수 있냐고 묻고 싶다. 아마 아닐 것이다. 5천만 원을 투자하던 것에 5억 원을 투자한다면 리스크가 정확히 10배만 늘어나는 일이 없다. 일단 그 정도 사업을 하려면 관공서에 드나들며 각종 감독과 지도를 받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고, 탈세는 5천만 원만 투자할 때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다. 사업 크기를 늘리려면 매출 날 때마다 현금영수증은 당연히 발행하게 될 것이고, 경쟁자나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의 분노성 진정이 세무서에 빗발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돈 좀 잘 버는 사람이라고 어깨에 힘 좀 들어가고 나서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섭섭하게 행동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약방의 감초 같은 필수 코스이기에, 직원이 장부 가지고 도망가는 일도 흔하다. 회계 장부 가지고 도망치는 것은 돈으로 메꾸고 끝날 수 있지만, 고객 명부 들고 가서 고객을 탈취하는 수준까지 간다는 거다.
그다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두 가지가 있다. 돈이 돈을 번다면, 자수성가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며, 거꾸로 금수저가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은 일절 없어야 한다. 그런데 자수성가도 있고, 가난해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자수성가했다고 거짓말하고 다니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실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흔하다. 아마 여러분들의 부모님이 그럴 것이다. 농촌에서 농토가 없거나 소작할 땅 조차 빌리지 못해서 도시의 흙수저 동네에서 화장실과 샤워 시설 없이 살다가, 지금 최소한 주택 이상에서 살고 있지 않은가? 그 옛날의 낮은 교육 수준과 다 같이 가난했던 대한민국 건국 직후의 상황을 볼 때, 적어도 여러분의 부모님이 (입지의 차이는 있지만) 집 한 채 자기 것 건사했다면 자수성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당신이 우습게 보는 집 한 칸, 똥차 한 대가 그 자수성가의 흔적이다.
돈이 돈을 벌어주기 때문에, 나는 돈이 없어서 돈을 벌 수 없다는 무기력감을 가지고, 그런 이야기만 하는 쓰레기 친구들과 어울리면 본인에게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나?
돈이 돈을 벌어주기 때문에, 나는 돈이 많으니까 돈을 벌기 위한 노력도 할 필요 없고 꿀이나 빨고 있다면 그 돈이 없어질 텐데, 아무것도 안 할 이유가 되나?
돈이 돈을 벌어주는 것은, 돈을 담을 수 있는 인격을 가진 사람이 돈을 가졌을 때이다.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주다 보니, 그 사람 덕에 부자가 된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을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뿐이다. 날 따라 하면 얼마 벌 수 있다 하는 사람들 이야기 듣느라고 잡 돈 낭비하지 말고, 정신을 바꾸면 된다. 정신을 바꾸는데 돈이 드나? 저 말버릇 하나 고치면 되지.
'be wis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사람을 피해야 하는 이유 (1) 2020.10.31 남이 무얼 사고 쓰는지 지나치게 관심이 많은 소비빨대 멀리해야 하는 이유 (4) 2020.10.27 겸손의 미덕은 상대방 봐가면서 (4) 2020.10.23 눈에 보였다면 이미 과거다 (9) 2020.10.08 자꾸 돈 많은 것과 행복을 비교하는 멍청이들하고 놀지마 (7) 202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