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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현지전문가 v. 진짜 현지전문가
    창업과 개업 2020. 10. 29. 22:21

    인터넷을 포함하여 여러분의 주변에 자기가 어느 나라에서 좀 살다 왔다고 유난히 떠벌리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안타깝지만 그곳에서 오래 살았다고 해서 현지 전문가라고 신뢰하고 사업을 맡기면 성적표가 처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지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거기서 주는 것만 받아먹던 사람들이다. 부모가 한국에서 보내주는 돈으로 소비만 하다 오던 사람이나, 직장에서 해외 파견을 보내서 정해진 대로 적당히 관계 유지만 하다 온 사람 내지는 그의 가족을 보면 영어와 현지 언어 둘 다 똑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는 흔해 빠졌다. 절실하게 현지 사람들에게 돈이나 기타 값어치 있는 반응을 얻어낼 수 있는 수준의 업무나 학업의 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신기하게 현지의 식습관으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올챙이배는 꼭 가지고 있더라.

     

     한국에서 자기가 어떤 위치에 있던 사람이든, 현지에 도착하면 비주류와 얽히고 뺏고 싸우는 입장이 된다. 현지 사정을 제대로 모르고 아부 떨며 뭐 하나 더 팔러 오는, 외국인에게 제시하는 가장 불리한 조건만 받아들이다 보니 인생은 어느덧 당하는 인생이 되어 있다. 충분한 탐색할 시간이 주어졌는데도 이런 것을 눈치 채지 못한다면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현지 사람들이 자칭 현지전문가를 반기는 이유는 그저 이익이 되기 때문이고, 이익이 따라오지 않는 다면 굳이 외국인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어느 나라든지 외국인을 상대하는 것이 생계와 직결되어 있는 사람들은 현지에서 주류 사회의 구성원이 아니다. 과거 한국이 가난한 나라였을 때 외국 군인과 외교관의 즐거움을 위해 전통적인 가치를 버려야 했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생각해봐라.(이 플랫폼에서 계속 글을 쓰기 위해 아주 완곡한 표현을 하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현지 사람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철저히 갑을 관계에서 을병정무기경신임계정도가 되어야 가능하다. 내가 가진 것을 현지인에게 파는 입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내 유튜브를 통해서 첫 직업은 무조건 셀사이드로 고를 것을 추천한 바 있는데, 지금도 나는 생각이 바뀐 것이 하나 없다. 

     

    youtu.be/efC3dCN_4IE

     

    셀사이드가 되면 상대방이 어떤 수요가 있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내가 무엇을 팔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당연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상대방이 살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빠른 속도로 파악한 뒤의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팔기
    • 살 사람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가기

    위 두 가지 중에 무엇을 선택하든, 더 많은 현지 사정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심지어 동종업계 경쟁자라 하더라도 유인을 제공하여 나를 위해 일하게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진짜 현지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은 현지에서 갑으로 살았는지 아닌지이다. 갑으로 살던 인생을 현지 전문가로 뽑으면 당신의 비즈니스는 자선사업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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