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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학으로 나오던 가난한 사랑 노래 다시 읽어본다be wise 2022. 10. 27. 13:08
수능 시절 읽었던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 다시 읽어본다. 그 때는 맞는 정서지만 2022년에는 안 맞는 정서고 전반적으로 빈곤 포르노에 가깝다고 본다. 요즘은 가난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부자들보다 더 잘 누리고 살더군. 부자들이 단식할 때 가난한 사람들은 맛집 투어하더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3]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외로움에 대해: 외로움을 느낄 새가 있다면 정말 가난한 것일까? 외로움을 느낄 시간에 영업 전화라도 하나 더 걸거나 Gigjob(쿠팡 플렉스 등)이라도 해야 가난을 면할 것이다
- 헤어져 돌아오는 길: 헤어져 돌아오는 길은 누구에게나 혼자 되는 외로운 시간이다. 그런데, 만나면 안 외롭냐? 만나도 외롭게 느끼게 하는 사람은 있다.
-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한 동네가 아니어도 똑같다. 기상 현상은 어디서든 똑같다.
- 방범대원 호각 소리,: 확실히 경비 업체가 기계화 시켜서 이제 조용하긴 하더라
-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부자들 모여사는 동네도 기계는 많다. 특히 땅이 귀해서 기계식 주차 소리
-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그리움을 느낄 틈이 있다면 정말 가난한 건가?
-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요즘은 영상통화 된다.
- 집 뒤 감나무에서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까치밥 남길 정도로 배가 안 고픈 것 보면 어릴 적에도 가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감나무 심을 땅이 있었다는 것 보니까 어린 시절 지주계급이었을 것이다.
-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가난한 사람들이 사랑에 더 적극적이더라. 삶이 고되어 보이는 육체노동 하시는 여성분의 스마트폰 화면을 지하철에서 우연히 볼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낯간지럽게 연애를 하는지 볼 수 있다. *씨 아저씨라고 적힌 상대방과 여사님 사모합니다 하는 대화 수도 없이 주고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인가?
-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ASMR들으세요
-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요즘은 가난한 사람들이 상대방을 더 잘 고를 수 있다. 부자들은 연애 상대 잘못 고르면 모든 것을 잃기에. 성범죄 무고라든가
- 이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진 적이 있었어야 버리지. 정신이 가난하면 가질 수 없는 것들이다. 돈 없는 가난일리가 없다.
그만 좀 해라. 패배자의 서사. 이런 걸 수능 때 공부 시켜서 모든 수험생에게 패배자가 되는 미래를 준 건가? 일찌감치 좌절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교육과정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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