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시대에 학벌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편이 나은 이유

우한폐렴 이후로 대학에서 캠퍼스 라이프가 축소되고 zoom이나 webex등 원격 수업이 일반화 되면서, 대학 학위의 값어치가 없으니 진학하지 않는 것이 득이라는 주장이 그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대학을 중퇴하고 창업해서 성공한 사례를 들며 대학이 필요 없으니 처음부터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창업을 하는 것이 낫다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때야 가능하다는 점이다. 대학에 가지도 않거나 중퇴하고 창업해서 성공한 사람들은 같은 시간에 대학을 간 사람들이 학교에서 받는 학문적인 도전에 비해 훨씬 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성과를 낸 사람들인데, 본인이 그 정도의 사람인지 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본인이 천재인 것 만으로는 힘들 것이다.

 

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성공한 것 처럼 각색한 이야기가 흔하게 알려져 있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성공에 이르기 까지 걸리는 시간과 목숨을 맞 바꿀 정도의 위험 부담이 선행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이 자수성가한 것 처럼 말하지만 자세히 살펴 보면 직장에 취직 하지 않아도 의식주 걱정이 없을 정도의 부모를 둔 사람들이었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데, 그런 사람이 본인인지 생각 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창업 이외에 취업이라는 길이 있으므로 그래도 학벌의 가치는 없으며 학위를 취득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과거 인간이 기계보다 더 값싸고 일을 잘하던 시대에는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 발전을 보면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과연 사람인지부터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인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에 얼마나 많은 손기술이 필요한가?

사람 손으로 만들고 있는지 생각해 봐라

과연 사람 손으로 만드는 것도 별로 없고 사람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고 있는데 사람을 채용해야할 이유가 있나? 그럼 채용할 필요가 없으니 취직할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다음으로 산업 주기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채용될 가능성이 어느 시기인지 생각해 보라

모든 사업, 산업, 기업이 항상 대량의 인재를 채용할 필요는 없다. 초창기부터 대량으로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산업이 있기는 하나 점점 줄어들고 있다. 기계의 생산성이 높으니 굳이 노동분쟁의 리스크가 큰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이유도 없다. 이것이 채용하는 측의 입장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취업하고 싶은 그 때에 누군가가 채용해야할 이유가 있는가?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일을 하고 싶은 의욕이 있다면 일 자체가 없지는 않았던 시대였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래서 일을 하고 싶을 때 취업하지 못할 리스크가 더 크고, 그게 당신이 아니라는 보장은 더욱이 없다. 그렇다면 당신이 취업을 원하는 때에 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력을 입증할 기회가 없어져야 하는 것일까? 고도성장기에는 기업측이 대량으로 공개채용을 통해 인력을 조달했으나 이제 그런 트렌드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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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이어 SK도 공채 폐지... 신입사원 100% 수시채용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당신의 실력을 입증할 방법이 무엇인가? 시대탓 그만하고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라. 일단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최악을 피하는 가장 좋은 전략이다. 취업에 실패하더라도 창업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을 최적의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최소한 4년제 대학의 학부과정에 진학하는 것이고, 이미 졸업한 사람은 석박사 과정에 진학하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제도를 활용해서라도 진학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 이제 학벌이 마지막으로 당신의 실력을 평가해주는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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