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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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을 못 참아서 가난해진거지?먹물 찌들지 않은 경제이야기 2020. 11. 8. 18:41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나 가난해서 붕어빵 못 사먹는 사람들을 위해 가격을 차별한다는 착한척 코스프레에 실소를 참기 어렵다. 그러니까 이 붕어빵 장사는 돈이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333원과 300원으로 나누는 가격차별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붕어빵 장사가 돈 벌기 글렀는데다 사회를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난한 사람은 33원씩 덜 내고 계속 돈이 없어서 자기가 있는 시궁창 속에 머물면서 위로나 받으라고 값싼 동정이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해서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먼저 정말로 돈 천원이 없는 사람이라면 시궁창 같은 인생을 벗어나기 위해 천원에 3개 하는 붕어빵을 참을 인내심부터 길러야 할 것이다. 그네들이 증오하는 부자들은 붕어빵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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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인생 vs 당사자 인생:먹물 찌들지 않은 경제이야기 2020. 10. 22. 09:12
살다 보면 남들이 하는 일에 유난히 끼어드는 사람이 많다. 이것이 중2병 정도로 해서 적당히 20대 중반 까지라면 미성숙이겠지만, 문제는 20대 후반 정도가 아니라 30대, 심한 경우에는 나보다 형님뻘인 사람들 까지라면 중증이라고 본다. 평론가 인생의 삶은 모든 것을 가치 판단의 틀에 넣으려고 한다. 가치 판단이 가능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텐데 이런 것의 구분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오르는 것이 문제다 라는 생각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물가가 오르는 현상 자체에는 관심이 없기에, 일단 기분이 나쁜 것이다.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다른 모든 조건이 일정할 때 (ceteris paribus) 재화와 용역의 총량이 그대로 임에도 불구하고 화폐량이 늘었거나 거래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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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돈을 번다는 말버릇을 지금 당장 버려야 하는 이유be wise 2020. 10. 19. 09:14
돈이 돈을 번다는 말버릇에 익숙해지면 멍청해지고 무기력해진다. 실제로 돈이 돈을 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그것은 돈을 벌어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돈이 돈을 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자기 같은 흙수저 인생인 주변 사람이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경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벌었던 사람이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벌기 전에 얼마나 많은 투자 실패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돈이 돈을 번다는 말버릇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 그런 끈기는 없다. 현실은 5천만 원을 투자해서 3억 원을 번 사람이 3억 원을 벌기 위해 했을 행동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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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돈 많은 것과 행복을 비교하는 멍청이들하고 놀지마be wise 2020. 9. 29. 22:02
인터넷에 잊을만 하면 나오는 주제 중에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그렇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다. 나는 그런 논쟁 자체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한다. 돈과 행복은 비교 대상이 아니기에. 자꾸 자기를 노벨상 받은 앵거스 디턴으로 빙의시키지 마라. 아직 죽은 사람도 아닌데. 돈은 그 자체로 가치중립적이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지만 indifferent한 것이다. 어떤 물건의 가격이 어떻게 되든, 균형으로 수렴하는지 발산하는지 까지만을 매겨진 가격이 얼마인지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굳이 여기에 대해 가치판단을 넣자고 하면 그 가격이 비싸거나 싼 것은 경제주체가 느끼기에 어떠한지에 대해서 까지만 상대적으로 다뤄볼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 교환의 도구이기도 하니,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것인데, 그 무언..